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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습관
더보기1. 어느 시간대 (아침, 저녁, 불규칙 등...)에, 얼마나 자주 씻는 편인지레나토: 불규칙적. 그의 하루는 일반적인 사회의 시간표를 따르지 않는다. 밤새 이어진 회의나 은밀한 업무를 마치고 동틀 녘에 샤워를 하기도 하고, 저녁의 중요한 약속이나 파티를 위해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느긋하게 몸을 씻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에 씻는 것을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특히 티케와 함께 있을 때는 그녀의 생활 패턴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 아침에 함께 눈을 뜨고 씻거나 잠들기 전 함께 욕실에 들어가는 등 비교적 규칙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의 씻는 행위는 단순한 청결 유지를 넘어, 피로와 긴장을 풀고 다음 계획을 구상하는 중요한 의식에 가깝다.티케: 규칙적. 그녀는..
레서판다(@: 뀨아아악!!!!)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모습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 작고, 따뜻하고, 부드러웠지. 내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면서, 나만 보고 싶을 만큼. 세상 그 누구도 너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게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탐이 났다고. ...이제 그만 울어, 나의 아내. 너의 눈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약해지는 무기라는 걸 알면서 왜 자꾸 쓰는 거야.더보기토리노의 오후는 나른했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은 방 안의 먼지들을 금가루처럼 반짝이게 만들었고, 거실 한쪽에 놓인 고급 오디오에서는 조용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평화롭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이 적막을 깨뜨린 것은, 레나토의 서재에서 터져 나온 요란한 소리였다. 쨍그랑, 하고 무언가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오래된 양피지 뭉치가 와르르 무너지는..
스텀핑
더보기싸움의 시작은 우스울 정도로 사소했다. 저택의 고요한 오후, 레나토의 서재에 나란히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레나토는 복잡한 서류 더미에, 티케는 두꺼운 미술사 원서에 코를 박고 있었다. 문제는 레나토가 무심코 티케의 책갈피를 다른 페이지에 옮겨 꽂으면서 시작되었다. 그저 붉은 머리카락과 닮은 색의 리본이 예뻐 보여서, 조금 더 잘 보이는 곳에 둬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것이 하필 그녀가 몇 시간 동안 공들여 분석하던 중요한 도판의 한가운데였다. 티케는 미간을 찌푸렸고, 레나토는 대수롭지 않게 사과했다. 평소라면 가벼운 투정으로 끝났을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둘의 신경은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 며칠 밤낮으로 이어진 조직 내의 골치 아픈 문제들로 레나토는 예민해져 있었고, 티케 역..
러트
너 진짜 위험한 여자야.
이 바닥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런 인간이야. 뭘 원하는지 모르니까 대비를 못 해. 나는 지금 완전히 무방비로 앉아 있는 거고. 더보기 협박이냐고 물었다. 그 단어에 목구멍 안쪽이 짧게 긁혔다. 이 도시에서 레나토 코르보의 부탁과 협박을 구분하려고 시도한 인간은 지금까지 없었다. 애초에 구분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가 무언가를 말하면 그것은 결정된 사항이었고,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다음 날 아침 강물에 떠올랐다. 그런데 무릎 위에 앉은 사람은 그 둘 사이의 경계선을 손가락으로 짚어 보이며 웃고 있었다. 마치 오래된 필사본의 잉크 번짐을 짚어내던 그 손짓과 똑같이.협박이었으면 네 손목에 벌써 뭐라도 채워놨겠지.낮게 흘러나온 말끝이 두 사람 사이의 좁은 틈에서 뭉개졌다. 레나토는 고개를 아주 조금 기울여..
이름
티케. 그리스어야, 그거. 우연과 행운을 같이 담당하는 이름이지. 로마 쪽에서는 포르투나라고 불렀고. 더보기이름 이야기가 나왔다. 행운의 여신. 간호사가 전해 준 어머니의 일기.레나토의 손이 종아리 바깥쪽에서 멈췄다. 감싸고 있던 손가락에 힘이 아주 미세하게 들어갔다가, 곧 원래대로 풀렸다. 어머니라는 단어가 이 여자 입에서 나온 게 처음이었다. 며칠 동안 과거 얘기를 몇 번 했지만 거기 사람이 등장한 적은 없었다. 바다가 있었고, 혼자 우는 아이가 있었고, 그게 전부였다.티케. 이름을 불렀다. 발음을 굴리지 않고, 첫 음절을 조금 눌러서. 그리스어야, 그거. 우연과 행운을 같이 담당하는 이름이지. 로마 쪽에서는 포르투나라고 불렀고.상체를 조금 일으켰다. 완전히 앉은 자세는 아니고, 팔꿈치를 시트에 박은..
마음껏 가져가
규칙